[오늘의 인물] 10월 7일 숙종-환국으로 강력한 왕권을 구축한 조선 19대 국왕

입력 2016-10-0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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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편집위원

숙종(1661.10.7~1720.7.12)을 장희빈의 치마폭에 놀아난 나약한 국왕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TV드라마에 나온 이미지일 뿐이다. 그는 남인과 서인이 득세하는 붕당정치판에서 뛰어난 정치력으로 강력한 왕권을 구축한 군왕이다. 임진·병자 양란으로 왕실이 점점 기울어가는 상황에서 왕권 강화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을 것이다.

숙종은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왕이 됐지만 노(老) 대신들에게 호령을 했을 정도로 당당했다. 불같은 성정 탓도 있지만 적장자로서 왕위 승계에 하자가 없는, 몇 안 되는 왕이라는 자부심이 상당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숙종은 왕권 강화에 나선다. 그가 선택한 카드는 환국(換局)이었다. 정치적 국면 전환이라는 의미를 지닌 환국은 당파의 교체와 인적 정리로 요약된다.

숙종은 경신·기사·갑술의 세 차례 환국을 통해 서인과 남인의 등용과 숙청을 번갈아 반복하며 한마디로 갖고 논다. 경신환국 때는 영의정 허적의 불경한 행동을 빌미로 남인을 축출하고 서인을 중용한다,

그러다 기사환국 땐 장희빈의 등장으로 서인을 숙청하고 남인에게 권력을 준다. 갑술환국에 이르러서는 숙빈 최씨(영조의 친모)를 독살하려 했다는 이유로 장희빈을 사사하면서 서인들을 재발탁한다. 이 과정에서 송시열과 허적 등 양 붕당의 수장들 상당수가 처형되거나 사사된다. 결국 세 차례 환국을 통해 붕당 간의 견제와 균형은 완전히 무너진다.

왕권 강화와 더불어 숙종이 지향했던 것은 부국강병이었다. 상평통보를 발행해 농업뿐이던 경제를 상공업 중심으로 바꿨고, 대동법을 평안도와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에 시행해 민생 안정을 꾀했다. 국방에도 힘을 기울여 압록강변에 무창·자성 2진(鎭)을 설치하는 등 옛 영토 회복 운동을 추진했고, 5군영제를 확립해 군제 개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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