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 ‘韓·美·中·歐’ 글로벌 4각체제 구축

입력 2016-10-06 06:00 수정 2016-10-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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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화학)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를 폴란드에 조성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유럽의 첫 대규모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생산기지인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유럽 최대 생산능력 및 유럽 최초로 ‘전극’부터 ‘팩’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생산기지다.

LG화학은 5일(현지시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LG화학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공식에는 마테우쉬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부총리 등 폴란드 정부 관계자, 홍지인 주폴란드대사 등 한국 정부 인사,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이웅범 LG화학 사장 등 LG 계열사 주요 경영진, 주요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구본무 LG 회장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2010년), 충북 오창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2009년) 및 준공식(2011년), 난징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2015년), 이번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까지 LG화학의 모든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의 기공식,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차세대 시장선도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이웅범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기공식은 폴란드 자동차전지 공장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및 부품 생산의 메카로 만들 것을 선포하는 뜻 깊은 자리” 라며 “LG화학 폴란드 자동차전지 공장이 유럽의 첫 대규모 자동차용 리튬 배터리 생산 기지인만큼, 유럽 전역의 전기차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촉매제 역할은 물론 핵심 생산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폴란드 남서부 브로츠와프 인근 코비에르지체에 있는 ‘LG 클러스터’ 내에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 생산가동을 목표로 축구장 5배 이상 크기인 4만1300㎡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투자가 최종 완료되는 2018년 말에는 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10만대(연간)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현지 고객사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유럽 지역 최초로 전극부터 셀, 모듈, 팩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LG화학은 이번 폴란드 공장이 완공되면 ‘오창(韓)-홀랜드(美)-난징(中)-브로츠와프(歐)’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연간 28만대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순수 전기차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유럽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구축한 전 세계에서 유일한 업체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LG화학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이유는, 해외 주요 시장에서 수주 물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비용 등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현지 고객사의 요구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현재까지 총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 누적 수주 금액 36조 원을 돌파했다. 수주 금액 중 2015년까지 발생한 누적 매출 약 2조 원을 제외하면 수주 잔고는 34조 원 수준이다. 특히 당장 올해 4분기부터 2017년 말까지 LG화학이 고객사들과 현재진행 중인 23개 프로젝트에서 수십 종의 차량이 실제 양산될 예정이어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러한 전기차 시장 본격화에 맞춰, 전 세계 주요 지역에 구축한 인프라와 우수한 제품 경쟁력 등을 앞세워 2020년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7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향후 신속한 고객사 대응을 위해 미국, 중국, 폴란드 공장은 현지에서 수주한 물량을 공급하고, 국내 오창공장은 국내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글로벌 물량 조절 기능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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