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인도네시아서 대형 석탄 광산 개발에 성공하면서 인도네시아, 중국, 호주 등 4개 광산에서 연 2100만 톤의 석탄을 생산하게 됐다. 중국의 석탄생산 감축 정책으로 올해 초부터 국제 석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LG상사의 3분기 실적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위치한 GAM(감) 광산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GAM 광산은 여의도 면적(2.9㎢)의 36배에 달하는 106㎢에 걸쳐 있는 노천광산으로 가채매장량이 2억2000만 톤 규모다.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시험생산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연간 300만 톤 규모로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GAM 광산 외에도 LG상사는 2007년 투자해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는 MPP 광산에서 연간 300만 톤, 지분 30%를 보유한 중국 완투고 광산과 지분 15%를 보유한 호주 엔샴 광산에서 각각 연간 500만 톤 규모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GAM 광산을 제외한 3개 광산의 생산량이 최대로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며 “GAM 광산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려 1400만 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국제 석탄가격(호주 뉴캐슬 기준)은 톤당 73.59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국제 석탄가격은 2014년 평균 가격(70달러) 이후 최고치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LG상사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LG상사는 3분기 영업이익 54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299억 원) 대비 81.6%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6177억 원)에 비해 줄어든 3조278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물류부문은 업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지만, 석탄가격 상승에 따른 석탄 이익 증가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