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1일 한섬이 그룹사인 현대백화점그룹의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 인수 시 패션 사업 내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매수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0일 SK네트웍스의 패션사업 부문 영업양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러어의 자체브랜드와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DKNY, 클럽모나코 등의 수입브랜드를 포함 총 12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연 매출은 5600억원, 영업이익률은 0~3% 사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인수예상금액은 3000억원 전후로 알려졌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 일부 브랜드의 노후화가 있기는 하나 인수예상금액이 순자산가치 이하로 알려져 있으며 인수 시 그룹 내 패션 매출이 연 1조3000억조원을 넘어가게 돼 한섬은 패션산업 내 입지 강화 및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섬이 내년 중국 시장에서 출점을 충분히 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섬은 지난 19일 중국 항저우지항실업유한공사와 시스템 및 시스템옴므의 상품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은 내년 2월부터 오는 2021년까지 진행되며 판매지역은 홍콩,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전역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계약을 맺은 항저우지항실업유한공사는 중국에서 수입의류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기업으로 타피힐피거, 브룩스브라더스, 막스마라, 막스앤코 등의 브랜드를 전개한 바 있다"며 "이들 브랜드의 중국 내 매장 수는 각각 약 328개, 200개, 81개, 93개점으로 중국 전역의 유명 백화점과 쇼핑몰에 입점돼 있어 한섬 역시 충분한 출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섬은 이번 중국 진출 계약 기간에 최소 836억원을 수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한섬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441억원, 26% 늘어난 15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