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車 등 13대 수출품목 세계시장 점유율 매년 하락

입력 2016-09-18 11:33 수정 2016-09-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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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 주력품목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하는 한편 중국의 점유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8일 공개한 '세계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 주력품목의 경쟁력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 13대 수출품목이 차지한 비중은 평균 5.3%로 2011년 5.7%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13대 수출품목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나라 무역을 분석하기 위해 선정한 것으로, 반도체, 일반기계, 자동차, 선박,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철강, 평판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섬유류, 가전, 컴퓨터 등으로 구성된다.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2011년 15.2%에서 지난해 18.3%로 상승했다. 일본과 미국의 점유율은 2011년 각각 6.8%, 8.3%에서 2015년 5.2%, 8.1%로 줄었다.

보고서는 "13대 수출품목의 경우 전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45.0%에서 2015년 47.4%로 상승하는 등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은 주력품목 수출이 오히려 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13대 품목의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9.4%, 올해(7월까지) -11.8%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지난해 -8.0%, 올해 -10.1%)보다 더 부진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평판디스플레이(23.23%→18.50%)와 선박류(24.55%→21.21%)의 점유율 감소 폭이 컸다. 석유화학(8.63%→8.42%), 무선통신기기(6.77%→5.82%), 자동차부품(5.55%→5.50%), 철강(5.47%→5.33%), 석유제품(5.60%→5.18%), 자동차(5.34%→4.82%), 가전(2.95%→2.94%) 등의 점유율 감소 폭은 1% 미만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8.33%→8.84%)와 일반기계(3.19%→3.27%), 컴퓨터(2.23%→2.25%) 등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했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주력 제조업 내에서 새로운 수출상품을 발굴하고 제조업의 스마트화, 소비재 수출 확대, 혁신과 구조개혁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중국의 시장점유율 확대 추세가 빨라 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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