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ㆍ한국GM 등 자동차 업계 파업에 8월 자동차 생산 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23.8%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국 경기침체에 해외 생산이 늘면서 수출은 1년 전보다 18.6% 줄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영향으로 내수도 10.6% 줄었다. 다만 자동차 부품 수출은 3.2% 늘며 8개월 만에 반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8월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21만7097대로 작년 8월보다 23.8% 감소했다. 이는 8월 초 여름휴가가 집중된데다 일부 업체의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산업부는 지난달 현대차(76시간), 기아차(68시간), GM(96시간)의 파업으로 6만5700대의 생산, 9억2000만 달러의 수출차질이 빚어졌다고 추정했다.
8월 자동차 수출 대수는 중동, 중남미등 신흥국 경기침체에 파업 해외생산 증가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6% 줄어든 14만2987대로 집계됐다. 금액기준으로는 14.8% 줄어든 23억 달러를 수출했다. 반면 파업으로 인한 국내생산 차질에도 해외 생산분이 늘면서 글로벌판매량은 1년 전보다비 4.7% 증가한 64만3307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 휴가철 비수기, 아우디ㆍ 폭스바겐 판매중단 등으로 작년 8월보다 10.6% 줄어든 12만4549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차는 판매중단과 신차출시 등으로 1년 전보다14.6%나 감소한 1만7563대를 판매해 점유율 14.1%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 모두 부진세를 보였지만 자동차 부품 수출은 17억9000만달러로, 작년 8월보다 3.2% 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산업부는 “미국, 중국 등의 현지생산과 멕시코 등의 해외진출업체가 늘면서 부품 수출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