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경강선 등 잇따라 개통…추석 이후 철도·도로망 개통 수혜단지는?

입력 2016-09-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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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태전 2차 투시도.
▲힐스테이트태전 2차 투시도.

수도권고속철도(SRT)과 성남~여주복선전철 등의 개통을 앞두고 철도와 도로망 개통의 수혜를 얻을 신규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4월에서 5월 한달 사이 서울 효창공원역 일대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 가격은 1681만원에서 1718만원으로 2.2% 뛰었다. 4월에서 8월 4개월 동안에는 1681만에서 1777만원으로 5.7%가 올라섰다. 같은 기간 용산구 일대 아파트의 3.3㎡당 평균매매가격이 각각 0.43%, 1.29%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광명시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도 4월부터 8월 사이 2.4%(1336만→1368만원) 올랐다. 2~3월 3.3㎡당 1335만원으로 동결됐던 아파트 매매시세가 4월 한달 1336만으로 오르더니 4개월 연속 오름새를 보였다.

이들 아파트의 가격이 이처럼 오른데는 해당 지역에서 철도와 도로가 개통된 게 큰 영향을 미쳤다.효창동 일대에서는 지난 4월 30일 경의선 효창공원역이 개통됐고, 경기도 광명시에서는 바로 전날 화성과 광명을 연결하는 수원~광명고속도로가 뚫렸다.

지하철과 전철, 도로 등의 개통은 일차적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을 수월하게 하지만 해당 지역의 인구 유입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이는 자연스럽게 생활인프라 개선과 지역 가치 향상으로 이어져 부동산 가치 상승에 한몫을 하게 된다.

철도·도로 개통은 입주를 앞둔 단지의 웃돈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지난 2004년 2월에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서 분양된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다. 이 단지의 전용 84㎡는 올 7월에 개통한 ‘강남순환고속도로’덕에 11월 입주를 앞두고 7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치솟았다.

인근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지난 5월 효창동에서 분양된 ‘효창파크 KCC스위첸’은 1순위 청약에서 98가구 모집에 1494명이 몰려 평균 15.24대 1을 기록했다. 1월부터 8월 첫 주까지 분양된 서울지역 23개 신규 분양단지 중 상위 9위를 차지하는 기록이다.

같은달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서 분양된 ‘광명역 태영 데시앙’도 1순위 청약에서 1123가구 모집에 4만 1182명이 지원하며 36.67대 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신규 노선이나 도로망 개통은 수요자들이 집을 살 때 고려하는 중요 요소 중 하나로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데다 전월세로 물건을 내 놓았을 때도 환금성이 우수하다”며 “특히 개통 이후 집값이 꾸준히 오르는 경우가 많아 향후 아파트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철도 개통과 도로망 개선의 수혜를 받을 신규단지 분양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 10, 11단지에서 ‘힐스테이트 태전 2차’를 분양한다. 단지는 이달 개통예정인 경강선(성남여주복선전철) 광주역의 수혜지역으로 이를 통해 신분당선 판교역까지 3정거장, 강남역까지 7정거장이면 도달할 수 있다. 11월에 개통예정인 제2영동고속도로(초월나들목)도 인접해 자가용 이용 역시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글로벌도 이달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내달 말 동해남부선 1단계 구간인 부산~일광 구간이 개통되며, 2018년에는 일광~태화강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67블록에서 ‘동탄 더샵 레이크에듀타운’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SRT동탄역 개통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SRT는 수서역에서 평택역까지 운영하는 고속열차로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다음달 경기 평택시 용죽지구 2-1블록에 분양되는 ‘평택 비전 4차 푸르지오’도 연말 개통되는 SRT평택지제역(가칭)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SRT를 이용하면 단지에서 서울 수서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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