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닥, ‘코미팜’ 항암진통제 호주 판매허가 소식에 46% 급등

입력 2016-09-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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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변경 ‘스페로 글로벌’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9월 첫째 주(5∼9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1.92포인트(1.76%) 내린 664.99로 마감했다. 7월 말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을 추월하는 등 700선을 넘어 거래되던 코스닥 시장은 8월 들어 기관을 중심으로 중소형주가 외면당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193억 원, 33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815억 원을 팔아치웠다.

◇지엔코·유라테크 등 정치 테마주 ‘껑충’ = 대선을 1년 앞두고 반기문 UN(유엔) 사무총장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간의 차기 후보 경쟁이 격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월 다섯째 주에도 세동(44.55%), 바른손(27.94%), 보성파워텍(22.92%) 등이 코스닥 주가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전주대비 57.85% 상승한 지엔코였다. 지엔코는 지난 8일 장지혁 대표이사가 반 총장의 외조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제한폭(29.90%)까지 급등한 4410원으로 마감했다.

동사는 9일에도 29.93% 오르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엔코의 에이즈 백신 개발업체 스마젠 지분 취득 공시에도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주가상승률 2위는 유라테크로 한 주간 48.19% 급등했다. 유라테크는 엄병윤 회장이 반 총장과 서울대 외교학과 동문이자 동향이라는 소문에 신대장주로 꼽혔다.

이밖에 반 총장의 사촌이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에코바이오가 45.39% 상승했고, 문 전 대표가 근무했던 법무법인이 법률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바른손이 42.06% 급등했다. 프럼파스트는 문 전 대표의 2017년 대선공약과의 연관성이 제기되며 39.40% 올랐다. 국일신동은 대표이사가 문 전 대표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32.56%, 장지혁 씨가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라는 큐로홀딩스는 31.65% 급등했다.

거래소는 9일 유라테크와 에코바이오에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기한은 12일 오후 6시까지다.

코미팜은 호주 식약청으로부터 항암진통제 PAX-1(Kominox)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에 46.78% 상승했다. 회사 측은 “만성통증을 수반한 진행성 암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를 비롯해 2차와 말기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스와이패널은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와 데코레이션, 구조용 패널, AL복합패널, 데크플레이트 등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5거래일 연속 상승폭을 그리며 한 주간 41.85% 급등했다.

보광산업도 34.71% 상승했는데, 지난 8일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내용의 무상증자를 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총 1149만 주로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여기에 분기 현금배당 결정 소식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풀이됐다.

◇보성파워텍, 정치 테마주의 역습…롤러코스터 주가 등락 =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보성파워텍으로 한 주간 44.49% 하락했다.

보성파워텍은 8월 다섯째 주 22.9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반기문 테마주’로 관심을 끌었지만, 지난 8일 반 총장의 동생인 반기호 씨가 부회장직을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가격제한폭(29.70%)까지 하락했다.

이에 보성파워텍은 9일 “2013년 11월 15일부터 재직 중이었던 반기호 부회장이 2016년 9월 7일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컴퓨터 프린트 제조업체 스페로 글로벌은 9일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29.82%)까지 하락하는 등 한 주간 34.34% 급락했다. 지난 6월 사업다각화를 위한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상호명을 파캔OPC에서 스페로 글로벌로 변경했지만 꾸준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이날 주가하락 관련 답변공시가 예정돼 있다.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아이엠텍은 실적 부진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며 지난주에도 23.45% 하락했다. 동사는 LG전자의 스마트폰 G5 메탈케이스 공급 소식에 지난 2월 24일 주가가 1만5100원까지 치솟았지만, G5의 판매 부진에 하락세가 계속됐다. 지난달에는 이재석 대표이사가 전격 사임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임시주총 결과 철도사업부문을 분리해 케이철도라는 회사를 분할 신설하는 계획이 승인됐다고 공시한 엠젠플러스는 주가 조정에 들어가며 22.71% 하락했고, 정치 테마주로 8월 급등세를 보인 KNN은 차익 매물 실현으로 19.72% 하락했다.

이외에도 온다 엔터테인먼트(-18.83%), 이엠넷(-18.63), 삼우엠스(-18.47%), 이오테크닉스(-17.61), 아큐픽스(-17.41%) 등이 하락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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