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⑮GS/전남] 드림라임, 꼬막껍데기로 항균성 물질 생산

입력 2016-09-05 14:54 수정 2016-09-0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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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혁신센터 성공사례… 센터 입주 후 생산수율 50%로 끌어올려

▲신희중(왼쪽 두번째) 드림라임 상무와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들이 드림라임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GS그룹
▲신희중(왼쪽 두번째) 드림라임 상무와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들이 드림라임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 GS그룹
드림라임 공장이 있는 전남 여수시 여자만에 가면 작은 산 크기의 흰 구름이 있다. 양식어민들이 속살을 발라내고 버린 꼬막 껍데기이다. 지역 주민들에겐 골치 아픈 쓰레기 더미이지만, 드림라임에는 ‘돈’이나 다름없다.

드림라임이 가진 기술력으로 꼬막 껍데기를 분쇄해 분말 처리한 뒤 가공하면 식용 칼슘이 돼 의약품 재료나 화장품 원료로 쓰일 수 있다. 일반 생활용품에 첨가하면 제품의 항균성을 높여주는 고부가제품을 만들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

신희중 드림라임 상무는 “칼슘을 소성(가열)하면 이온화가 되는데 이온화되면 항균성이 높아져 농노균, 포도상구균, 대장균 등을 99.9%까지 제거해준다”며 “식품의 보존재로 사용할 수 있고 건강기능식품이나 일반 식품의 칼슘 보강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드림라임은 2003년 세계 최초로 꼬막 껍데기로 항균성 99.9%의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하지만 생산수율이 30%에 그쳐, 이 기술을 개발한 지 10년이 넘도록 상용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드림라임이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면서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생산수율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그 결과 입주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생산수율을 50%까지 끌어올려 위생장갑, 지퍼백, 포장랩 등 일상생활용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신 상무는 “센터 입주를 통해 사무실과 숙소, 미팅 장소 등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받으면서 GS칼텍스 중앙연구소의 기술적 멘토링도 지원받고 있다”며 “특히 GS리테일, GS홈쇼핑, GS글로벌 등 GS와 전남센터가 유통망을 지원해줌으로써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드림라임은 GS와 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더 큰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GS칼텍스와 바이오화학 분야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 GS와 혁신센터가 조성하는 펀드 등의 자금 지원을 받아 항균성 시장의 원료뿐만 아니라 완제품까지 생산ㆍ판매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신 상무는 “비닐, 위생장갑, 지퍼백, 포장랩 등에 적용해도 99.9% 수준의 항균 성능이 발휘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분야에서 상업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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