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신년사에서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언급하면서 한 말이다. 허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올해 첫 방문지로 전남혁신센터를 찾았다. 그는 지난해 6월 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개소 이전인 4월과 5월에도 잇달아 혁신센터를 방문해 준비 상황을 직접 챙기는 등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GS그룹과 전라남도가 연계해 지난해 6월 개소한 전남혁신센터는 고부가가치 농수산 벤처 창업,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 3가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고자 설립됐다.
2017년까지 국내외 농수산 식품 판로 개척을 위해 125개사 입점 지원, 농수산 생산 가공 및 귀농·귀촌 창업 육성 지원 125회, 관광상품 판로지원 및 상품판매 지원 50회, 바이오화학 생태계 조성 유망 벤처·중소기업 35개사 발굴 및 육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혁신센터는 지역 특성을 살린 농수산품의 고부가가치화 실현이 핵심 과제다. IT, 디지털, 첨단소재 산업 등에 집중된 창조경제의 패러다임을 1차 산업까지 넓혀 지역 농수산식품 판로지원, 웰빙 관광상품 개발 등 6차 산업으로 확대한 점이 다른 창조센터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농수산 유통 판로지원 분야에서 전남혁신센터는 지난 1년간 GS리테일 유통 전문가의 온·오프라인 상담 752건, 관계·유관기관 품평회 및 교육진행 19회, GS유통채널(GS리테일, GS홈쇼핑)을 통한 판로개척 등 제품 가치를 높이는 창조유통 플랫폼을 운영해 76개의 창업·중소기업을 발굴했다. 전문적인 지원을 통해 매출 107억 원의 성과를 창출하기도 했다.
특히 GS와 함께 농수산 특산물에 상품개발, 디자인 개선, 스토리텔링, 마케팅 등을 접목해 출시한 해남고구마식품의 반시꿀고마, 아라움의 후라이드 한치, 콤스영농조합의 친환경 돈육 등은 GS리테일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농수산 예비창업자를 양성하고자 농수산 창업 아카데미, 고소득 농어가 실습제 등을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1년 동안 총 32회 교육을 통해 연인원 12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전남혁신센터는 동시에 천혜의 섬과 친환경 음식, 유무형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창의적 아이디어와 연계한 고품질의 관광상품을 개발해 전남을 웰빙 관광지로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섬마을을 찾아가는 컨설팅 자문단을 120회 운영하고, 6차산업 연계 웰빙관광 공모전 등으로 전남지역 17개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또 SNS서포터스 운영, 전남지역 관광 정보검색과 예약이 가능한 모바일·웰빙관광 홈페이지 플랫폼도 구축했다.
바이오화학 생태계 조성 역시 GS가 공들이는 분야다.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바이오화학 강소기업을 발굴해 기술과 판로 등 기업 애로사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수산 부산물에서 콜라겐을 추출해 상품화하는 데 성공한 ㈜마린테크노는 전남혁신센터의 지원으로 올해 1월 크라우드펀딩 1호 기업에 선정됐다. 꼬막 껍데기로 항균성 물질을 생산하는 드림라임도 GS칼텍스 중앙기술연구소와 협업하면서 입주한 지 3개월 만에 생산수율을 50%까지 끌어올려 위생장갑, 지퍼백, 포장랩 등에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남혁신센터 측은 “전라남도, GS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농수산 벤처 육성, 웰빙관광 발굴 및 바이오화학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을 쏟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