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둔 LG전자가 발행 물량을 기존보다 두 배 가량 늘리기로 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6일 4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는 기존 계획인 2500억 원에 비해 1.84배 확대된 규모다.
만기별로는 3년물 900억 원, 5년물 900억 원, 7년물 1300억 원, 10년물 1500억 원을 각각 발행한다. 발행금리는 3년물 1.469%, 5년물 1.731%, 7년물 2.048%, 10년물 2.630%로 각각 정해졌다.
LG전자가 이처럼 회사채 발행물량을 크게 늘린 것은 지난달 30일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이 흥행했기 때문이다. 당시 800억 원씩 발행하려던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3900억 원, 2400억 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500억 원과 400억 원으로 예정됐던 7년물과 10년물은 각각 1500억 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LG전자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최대 5000억 원까지 회사채 발행 물량을 늘릴 수 있다. 기관 수요예측이 성공하면서 4600억 원까지 발행을 늘린 것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 성공 배경은 전체적인 공급 물량이 적은 가운데 시장 수요가 신용등급이 더블 에이 이상인 LG전자(AA0)에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자동차 전장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