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세상을 떠난 원로 코미디언 고(故) 구봉서가 사망 직전까지 보육원을 후원해온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경북 문경시 신망애육원 황영봉 장로는 “고인은 1979년부터 지금까지 매달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적지 않은 금액을 후원해왔다”고 밝혔다. 구봉서는 신망애육원이 생긴 1954년 이래 최초이자 최장기 후원자였다. 구봉서는 가족에게도 후원 활동에 대해 말하지 않고 조용히 선행을 이어왔다.
부인 정계순 씨가 “너무 오래돼 언제부터였는지 기억할 수 없지만 매달 꾸준히 후원해왔다”고 말하자, 손녀는 “후원 활동에 대해 몰랐지만 할아버지는 늘 따뜻한 분이셨다”며 울먹였다.
네티즌은 “존경스러운 삶이다”, “남들 웃게 한 만큼, 하늘에서도 웃고 계시길”, “진정한 코미디계의 대부!”, “웃으며 복을 만들어 주려고 했던 분” 등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