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고인(이인원 롯데 부회장)은 아주 침착하고 사리판단이 분명한 분이셨습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8일 故 이인원 롯데 정책본부장(부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3층 30호를 직접 찾아 고인을 애도한 뒤 이같이 밝혔다.
손경식 회장은 이날 故 이인원 부회장과 생전 인연에 대해 “제가 상공회의소 소장으로 있을 때 (故 이인원 부회장은 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오랫동안 같이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달 전에 상공회의소 소장으로 함께 일했던 동료를 초청해 옛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회고했다.
손 회장은 이어 생전 고인의 성품에 대해 분명한 사리판단을 지닌 분이었다며 “전체 조직을 위해 앞장서서 일하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회장은 또 롯데 사태와 관련해 “우리나라 대기업인데 잘 해결되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경제가 살아난다”고 언급했다.
향년 69세인 故 이인원 부회장은 지난 26일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 관련 소환 조사를 앞두고 경기 양평의 한 산책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인의 장례는 그룹 사상 처음으로 롯데그룹장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셋째날인 이날 빈소에는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표현명 롯데렌탈 대표,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 김영준 롯데상사 대표 등 롯데 계열사 사장단이 오전부터 조문객들을 맞았다. 노신영 전 롯데그룹 총괄고문(전 18대 국무총리),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문정숙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롯데쇼핑 사외이사)등이 직접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장례위원장은 소진세 롯데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장례집례는 이전호 목사가 맡으며, 영결식은 기독교 예배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인은 30일 오전 7시 30분이며 장지는 경기 남양주 모란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