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 7월 국내에 출시한 바 있는 보급형 스마트폰 ‘X파워’가 캐나다에 이어 26일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이 제품은 사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고려해 4100밀리암페어아워(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으며 퀄컴 퀵차지 2.0을 적용해 약 2배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미 지역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전략적 판매 요충지로 2분기에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16.3%의 점유율로 애플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0.3%포인트 하락했지만 2014년 3분기 16.3% 이후 여전히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뿐 아니라 보급형 스마트폰 시리즈로 북미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는 만큼 X파워 미국 출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보급형 스마트폰의 용량은 2000~2500mAh인데 X파워는 그 두 배 수준이며 충전속도도 빨라 세계 최대 용량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보급형뿐 아니라 LG전자는 9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자 일명 오디오 폰이라고 불리는 ‘V20’을 다음달 7일 공개한다. V20에는 오디오 성능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으로는 세계 최초로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가 탑재된다.
DAC는 음원 파일의 디지털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해 주는 장치다. DAC 성능이 뛰어날수록 음의 왜곡과 잡음을 줄여 더 좋은 음질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지난 3월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 ‘G5’에 이어 V20도 세계적 오디오 기업 B&O의 ‘B&O PLAY’ 부문과 기술협업을 이어간다. LG전자는 V20에 자체 보유한 하이파이 오디오 기술에다 B&O PLAY 특유의 음질튜닝 기술을 더해 프리미엄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V20과 함께 제공되는 번들 이어폰도 B&O PLAY와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번들 이어폰의 디자인부터 음색까지 튜닝한다. V20으로 음악을 들으면 원음을 최대한 왜곡 없이 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V20은 멀티미디어가 강조된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다만 삼성과 애플 신제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V20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