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가 극동지역 개발을 위한 경제 협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추진, 보호주의 배격과 관련해서도 공조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ㆍ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전략적 협력동반자 국가’인 러시아와의 경협이 침체된 상황에서 상호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9월 초 예정된 한ㆍ러 정상회담 내용을 사전 점검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9개 부처, 3개 기관, 37명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를 수석대표로 14개 부처, 17개 기관 및 기업 등에서 60여 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양측은 이번 경제공동위에서 교역ㆍ투자, 에너지ㆍ자원, 교통, 산업, 농수산ㆍ환경, 과학기술, 지역 간 협력, 보건ㆍ의료ㆍ문화 등 8개 경제 관련 분야의 협력과 경협기반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러시아가 역점을 두고 있는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정부ㆍ지자체ㆍ기업 간 다각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과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간 FTA 추진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러시아 측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현재 한ㆍEAEU FTA는 공동연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유 부총리는 보호주의와 신고립주의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배격하기 위해 러시아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 밖에 우리 측은 통관, 관세 부과 등과 관련한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러시아 측에 적극 요청했다.
삼성전자와 러시아 기업 간 사물인터넷(IoT) 기기 운영체계(OS) 기술 협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