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사진> 벤처기업협회장이 "벤처본연의 자율과 창의를 토대로 벤처기업계가 미래를 앞장서 이끄는 '파이오니아(pioneerㆍ개척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24일 하얏트리젠시 제주에서 열린 '2016 벤처썸머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벤처기업은 현재 3만2185개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지난해 기준 474개사로 늘었다"며 "신규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기업도 55개사로 성장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액과 창업초기기업 투자액도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고, 엔젤투자도 1399억 원으로 2004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신설된 창업투자회사 21개사 중 8개사가 선배 기업인이 설립한 투자사로, 후배기업들에 대한 재투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다음카카오의 록앤올 인수와 우아한형제들의 덤앤더머스 인수 등 인수ㆍ합병(M&A) 제도 개선과 인식 변화로 인한 성공적인 사례도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벤처기업인들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미래를 먼저 개척할 수 있는 도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혁신의 벤처정신, 그리고 자율과 창의를 토대로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벤처기업인들이 '파이오니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벤처기업 특별법 개정이 최대 현안으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달라는 당부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정 회장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특별법을 만든지도 어느 덧 20년이 돼 간다"며 "우리 벤처제도도 성인이 된 만큼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도 함께 나눠 달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