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제이콘텐트리에 대해 2분기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무서운 속도의 외형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가하락의 원인이 됐던 영화 ‘국가대표2’ 흥행부진이 이 회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최근 제이콘텐트리의 주가하락은 부진한 2분기 영업이익과 배급을 맡은 국가대표 2이 흥행부진 영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종전과 같은 6만5000원, 매수(Buy)등급을 각각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억원 줄어든 28억원에 그친 것과 관련해 ‘성장을 위한 투자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메가박스 신규지점 증가에 따른 초기비용과 브랜드 강화를 위한 광고선전비 등 일회성 지출이 70억원에 달했다는 것이다.
이어 “신규 지점 증가에 따른 초기비용은 3분기 영화 성수기 매출로 상쇄 가능하다”면서 “앞으로도 연간 5개 정도의 직영점 출점이 예정돼 있는데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영화시장에서 직영점 증가는 결국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국가대표2의 흥행부진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면서 “제작비 투자에 대한 손실이 국내외 배급 수익으로 일정부분 상쇄되기 때문에 현재 66만명의 관객수 기준으로 약 5억원 정도의 손실을 전망한다”고 보고서에서 언급했다.
그는 “(국내 영화 산업이) 상반기까지는 흥행작품 부재로 관객수가 전년대비 역성장했지만 7월은 한국영화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고 관객수를 기록했다” 제이콘텐트리가 영화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하반기 좋은 실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 연구원은 “한국의 날씨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한 환경 속에서 7000원으로 3시간을 즐길 수 있는 영화관람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저렴한 놀이문화로서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