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월 청와대에서 나온 신 전 비서관이 고심 끝에 KIBA 회장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KIBA는 출범 10년이 채 안 된 유료방송협회의 이익단체지만, 신 전 비서관과 같은 인물이 오면 정부와 적극적인 정책 소통으로 유료방송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KIBA의 현 수장은 이종원 회장으로, 오는 10월 말 임기가 만료된다. 신 전 비서관을 유력 후보자로 지목한 이 관계자는 “현 협회장의 임기가 아직 2개월 정도 남아 있는 만큼, 이후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지난 2008년 출범한 KIBA(당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사업자들로 구성된 이익단체로, 이른바 정권 실세로 불리는 인물들의 이름이 수차례 오른 바 있다. 2년 임기제의 KIBA 회장직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언론특보를 지낸 김인규 씨가 초대 회장을 맡았다. 당시 부회장단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미래부 차관으로 각각 발탁된 하금렬 SBS 대표이사와 윤종록 KT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이어 김인규 회장이 KBS 사장으로 옮기면서 연합뉴스 출신의 김원호 회장이 2대 회장으로 취임 후 재선임됐지만, 2013년 5월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바뀌었다. 그 자리에는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내정됐던 이종원 조선일보 부국장이 선출됐고, 연임을 통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