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홍보대행사 N사 대표 박모 씨를 소환한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박 씨를 서울중앙지검 별관의 특별수사팀 조사실러 불러 조사한다고 21일 밝혔다.
N사는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의 연임 로비 창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66·구속기소) 재임 시절인 2008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대우조선의 공식적인 홍보대행사로 지정됐다.
남 전 사장이 대우조선해양을 관리·감독하고 있던 산업은행의 수장인 민유성 전 은행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민 전 은행장의 지인인 박 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N사가 남 전 대우조선 사장의 로비 창구로 지목됐다. 박 씨는 민 전 산업은행장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도 전해졌다.
검찰은 박 씨를 상대로 해외홍보 업무에 주력하던 소규모 업체이던 N사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홍보 용역 계약을 맺은 배경부터 남 전 사장 재임 시절 대우조선 측에서 받은 용역 대금의 용처 등을 집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박 씨의 조사 결과에 따라 조만간 민 전 행장의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