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8월 19일 가브리엘 코코 샤넬-여성사를 바꾼 프랑스 패션디자이너

입력 2016-08-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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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미래설계연구원 연구위원

가브리엘 ‘코코’ 샤넬(코코는 애칭)은 1883년 8월 19일에 태어나 1971년 1월 10일 숨진 프랑스 패션디자이너다. 그녀는 20세기의 패션, 나아가 여성사를 바꾼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끈 달린 핸드백, 뒤꿈치가 보이는 샌들, 향수 ‘샤넬 NO.5’까지 그녀가 창조한 모든 스타일과 향기는 오늘날까지도 여성들의 꿈, 그 자체를 대변한다.”(앙리 지델 프랑스 오를레앙대 교수 ‘코코 샤넬’)

프랑스 남서부 소뮈르에서 태어난 샤넬은 열두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보육원을 전전했다. 보육원을 나와서는 낮에는 바느질 노동자로, 밤에는 카바레 가수로 일했다. 그러다 돈 많은 남자 발장을 만난 샤넬은 그의 지원으로 1909년 모자점을 열었고, 발장과 헤어진 다음에는 영국 기업가 아서 카펠과 사귀면서 1910년 파리에 ‘샤넬 모드’라는 모자 전문점을 만들었다.

1913년엔 2호점, 1915년에는 ‘메종 드 쿠튀르’를 열었다. 1921년 본점을 확장한 뒤 최초의 향수 제품 ‘No.5’, ‘No.22’를 내놓았다. 1924년 이후 6년간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공작과 교제할 때는 그의 보석 수집 취미에 영향을 받아 모조 보석을 사용한 주얼리를 발표했다. 이때 여성복인 ‘샤넬 슈트’도 공개했다.

샤넬 브랜드는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나 노동조건이 너무 열악해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다. 이에 대부분의 사업을 접고 은퇴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군 장교의 애인으로 지내면서 독일 스파이로 활동한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다. 독일이 패망하자 스위스로 망명했다가 1954년 파리 패션계에 복귀했으나 매국노로 찍혀 제품이 거의 팔리지 않았다.

다만 패션계 복귀 후 “내가 곧 스타일이다”라고 한 말은 지금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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