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가다] 스페클립스 ‘피부암 진단’ 美 벤처경연 우승

입력 2016-08-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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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혁신센터 성공사례… 달 탐사때 쓰는 ‘레이저 분광기술’ 활용… 피부 조직 훼손없이 피부암 조기 발견

▲변성현 스페클립스 대표(오른쪽)와 민완기 이사. 사진제공 스페클립스
▲변성현 스페클립스 대표(오른쪽)와 민완기 이사. 사진제공 스페클립스
SK그룹이 육성하는 스타트업 기업이 벤처의 본고장인 미국 뉴욕에서 열린 벤처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다. ‘스페클립스’가 그 주역이다.

18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드림벤처스타(DVS) 2기 기업인 스페클립스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2016 코리아 서밋(Korea Startup Summit NYC)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3회째인 코리아 서밋은 성공한 창업자와 벤처캐피털 전문가들이 창업 및 투자 유치 노하우를 공유하는 대회로, 중소기업청이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한다.

스페클립스는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 전문가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IR 피칭에서 국내 15개 업체와 뉴욕 현지 스타트업 6팀 등 총 21개 참가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11월 설립한 스페클립스는 피부 조직을 훼손하지 않고 레이저 분광 기술을 활용해 피부암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가진 회사다. 개기일식을 보고 환호하는 어린 아들의 모습에 착안해 회사 이름을 지었다는 한국기계연구원 출신의 변성현 연구원이 창업했다. 레이저 분광 기술은 피부 관련 질병 진단부터 우주와 달 탐사에까지 활용되는 최첨단 기술이다.

이번 우승으로 스페클립스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로부터 12만 달러 상당의 클라우드 서버(Cloud Server)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수상에 따르는 국제적 인지도와 향후 투자 유치 가능성 등 직접적인 포상 외에도 막대한 부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클립스는 현재 피부암 진단에 주력하고 있으나 앞으로 피부와 관련된 여러 질병의 정량적 진단을 꿈꾼다. 아토피나 건선처럼 잘 알려진 피부 질환의 진단부터 피부암 외에 다른 암 진단 분야로의 진출까지 기술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의료·질병 진단 분야의 토털 솔루션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스페클립스의 성과 뒤에는 SK그룹의 지원도 많은 몫을 차지했다. SK그룹은 현재 스페클립스를 위한 전담 프로보노 인원을 선정해 미국 FDA에 의료기기 등록 및 승인 등을 위한 사업화를 돕고 있다. 또 SK 미국 현지 법인 사무공간 중 일부를 스페클립스에 내주고 있으며, 미국 법인 설립을 위한 각종 준비작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벤처 캐피털사로부터 투자 유치를 위한 지원을 수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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