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문제는 정부와 꾸준히 실무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한은 별관에서 열린 ‘한은 통화정책경시대회’ 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출범한 정부합동 가계부채TF가 열리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 대책이 나온 지 얼마 안됐다. 효과를 일단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 실무진들과 꾸준히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다음날 금융위원회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은행 개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이고 질적 구조도 개선됐다고 반박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국내 경제에 대해 “우리 경제는 저상장 저물가 지속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저출산과 고령화, 가계부채 누증 등 적지 않은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대외적인 여건도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중국의 경제구조와 국제분업체계 변화, 영국의 EU 탈퇴, 보호무역주의 경향 확산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한 경제현상을 분석하고 불확실성으로 휩싸인 앞날의 흐름을 전망하여 이를 토대로 시의 적절하게 정책을 운영하는 것은 경제전문가들에게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