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아바타’ 등 수많은 흥행작을 남긴 미국 영화감독 겸 제작자 제임스 캐머런은 1954년 8월 16일 태어났다. 콘텐츠기획자인 임재훈은 그의 책 ‘잘나가는 스토리의 디테일’에서 “제임스 캐머런은 주인공에게 책임감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성공했다”고 했다.
출생지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15세 때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SF영화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보고 영감을 받아 16㎜ 카메라를 빌려 스스로 영화 속 장면을 재연했다.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캘리포니아주립대에 입학했으나 그만두고 트럭운전사로 일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 이후 미국 B급 장르영화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로저 코먼 감독의 뉴월드필름사에 들어가 세트 디자인을 담당했다.
그리고 1981년 ‘식인 피라니아 2’를 연출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 후 ‘터미네이터’ 시나리오를 쓴 그는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자 게일 허드를 찾아가 자신이 감독을 맡는 조건으로 1달러에 판권을 팔았다. 이 영화는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만든 ‘에일리언’도 대박을 쳤다. 1980년대 액션영화 ‘람보’ 시리즈 시나리오도 썼는데, 이 영화 역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1989년 ‘어비스’, 1991년 ‘터미네이터 2’, 1994년 ‘트루 라이즈’, 1997년 ‘타이타닉’을 만들었는데 각각 4000만 달러(약 440억 원), 9300만 달러, 1억 달러, 2억8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돈을 들인 만큼 ‘어비스’를 제외하곤 수입도 짭짤했다.
자신의 감독료를 포기하면서 매달린 ‘타이타닉’은 한 해 23억 달러를 벌어들여 사상 최고의 흥행수익을 올린 영화로 기록됐다. 또 이 영화로 그는 1998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무려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2009년에는 ‘아바타’로 대히트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