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종전기념일(패전일)인 15일(현지시간) 오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료를 사비로 봉납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대리인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총재특별보좌를 통해 신사에 봉납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말 제2차 아베정권이 출범하고 나서 올해까지 4년 연속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이는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발하는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공물료를 봉납해 자신을 지지하는 보수 세력도 의식했다.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약 60명 의원은 이날 집단 참배했다.
한편 일본 각료 가운데는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부장관이 이날 오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대표적 극우인사인 이나다 도모미 신임 방위상은 지난 13일 자위대가 파견된 아프리카 지부티 방문차 출국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논란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은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