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름 ‘석호필(石虎弼)’로도 잘 알려진 영국인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 박사를 기리는 장학금이 수여된다.
사단법인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산하 스코필드장학문화사업단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서울대학교에서 장학생 1기 오리엔테이션 캠프와 스코필드장학문화사업단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올해는 스코필드 박사가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세균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캐나다 장로회 소속 선교사로 한국 땅을 밟은 지 100년째 되는 해이며,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릴 만큼 일제강점기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고 독립을 도운 업적과 헌신을 기려 1기 장학금은 34명에게 수여된다.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는 스코필드 박사가 평소 “강한 자에게는 호랑이처럼 강하게, 약한 자에게는 비둘기처럼 자유롭게 대하라”고 강조했던 의미를 담아 이름붙여졌다. 이름에도 호랑이 호(虎)자를 넣었다.
스코필드 박사가 평생 강조한 정직과 정의, 박애와 사랑, 배려와 섬김, 건설적 비판정신과 세상을 변혁할 힘을 기르고 실천해 갈 인물을 양성하고자 설립된 스코필드장학문화사업단은 장학금 수여식과 함께 캠프를 통해 스코필드 박사의 발자취를 따라 서울의 의미 있는 장소를 탐방한다.
또 스코필드 박사의 제자로 기념사업회 회장이자 스코필드박사 내한 100주년 기념사업회 의장을 맡고 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 국사편찬위원장을 지낸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의 특강을 비롯해 스코필드 박사의 삶을 표현하는 시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장학문화사업단은 정운찬 회장과 캐나다 교육기업가 정문현 회장, 수필가 겸 LA 남가주 꿈이있는교회 김수영 목사, 신동국 수의사,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이항 교수, 한국고등신학연구원 김재현 원장의 후원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1기 장학생은 4월 13일부터 6월 11일에 걸쳐 1차로 선발하고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사회적 약자, 다문화가족, 탈북자(새터민) 가족, 입양 가족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추가, 총 34명이 선발됐다.
장학사업단은 여름과 겨울방학 캠프를 비롯, 학기 중 월 1회의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 현장학습, 공동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국내 장학생 선발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미주지역, 그리고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와 중동, 동유럽 지역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