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가 불러온 골프엘보, 테니스엘보…주부도 앓는다?

입력 2016-08-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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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생활을 위해 선택한 스포츠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다. 골프 마니아들이라면 익숙한 골프 엘보도 그 중 하나다.

골프로 인해 발생하는 팔꿈치 질환인 골프 엘보(Golf Elbow)는 팔꿈치 안쪽의 힘줄이 손상을 입어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반복적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는 동작이 원인인 것. 반대로 팔꿈치 바깥쪽 힘줄이 손상되는 것은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라고 명명하는데, 이때는 팔꿈치를 바깥쪽으로 돌려 테니스 라켓을 회전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는 전문 용어로 ‘상과염’이라고 일컫는데, 상과염은 해당 스포츠를 즐기지 않아도 팔과 팔꿈치의 사용 빈도가 높다면 누구에게나 유발할 수 있다. 가사노동에 지친 주부나 잘못된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직장인이 상과염을 앓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상과염으로 인한 통증은 보통 팔꿈치가 콕콕콕 쑤시는 형태로 나타나며, 이는 아래팔로 점점 뻗어 나간다. 상과염을 치료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4~6주 이상 손과 팔의 사용을 되도록 자제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파열된 힘줄이 천천히 회복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때 통증이 있는 부위에 온찜질을 하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상이 계속될 때에는 '프롤로테라피'와 같은 비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증식치료라고도 불리는 프롤로테라피는 손상된 관절에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약물을 주사기로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약물은 해당 부위에만 국소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키며, 염증이 나아가는 과정에서 약해진 인대와 힘줄이 함께 회복되도록 유도한다. 프롤로테라피는 주사기를 이용하는 시술로, 10~15분이면 치료 과정이 완료되며, 4~5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을 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세바른병원 김정관 대표원장은 “간단한 치료법인 만큼 시술 후 큰 유의사항은 없지만 소염진통제의 사용에 대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몸의 염증반응을 이용하는 치료이므로 평소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왔다면 의사와 상의해 향후 복용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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