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로 이륙을 준비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의 에어컨이 멈춰 탑승이 3시간가량 지연됐다. 폭염 속에서 승객들은 기내에 40여분 간 갇히는 불편을 겪었다.
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대한항공 KE1247편(김포발 제주행)의 기내 보조동력장치(APU)에 문제가 생겨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았다. 해당 항공편은 오후 4시 40분께 승객 328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승객들은 탑승을 시작한 오후 4시 55분부터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 기내에서 40여분 간 갇혀 있었다. 문제 해결이 늦어지자 오후 5시 40분께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오후 7시까지 대기해야 했다. 결국 기존 출발 예정시각보다 3시간가량 지연된 오후 7시 30분에야 재탑승할 수 있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PU 문제로 탑승 시점부터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비는 모두 마쳤으며 APU에 이상이 생긴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