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12시간 시차·테러 불안… 국내 마케팅 열기, 예전만 못하네

입력 2016-08-08 10:28 수정 2016-08-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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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는 ‘러블리 코리아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9일부터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는 ‘러블리 코리아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세계인의 축제 브라질 리우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유통가도 올림픽 마케팅이 한창이다. 다만 12시간이라는 시차와 지카바이러스, 테러 불안, 선수단 불참 등의 악재 때문에 과거 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마케팅 열기는 그다지 뜨겁지 않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들은 리우올림픽 기간 중 크고 작은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예년만 못한 수준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23일까지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는 ‘러블리 코리아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한다. 최대 2억 원을 받을 수 있는 경품 행사로, 아웃렛을 제외한 롯데백화점 전 점에서 진행한다. 특히 이번 경품행사는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딸수록 경품 금액이 올라가 눈길을 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1일까지 무역센터점 등 13개 백화점 및 아웃렛 점포에서 ‘리우카니발 삼바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10여 명으로 구성된 브라질 출신 정통 삼바 댄서 및 연주자가 브라질 리우 삼바 카니발 공연을 백화점 주요 장소 곳곳에서 펼친다. 골프 등 주요 올림픽 종목을 테마로 한 한정 상품을 판매하고 특별 사은품 제작도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국가대표의 선전을 위해 밤부터 새벽까지 응원하는 국민의 허기를 달래 줄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는 ‘서머 푸드 페스티벌’을 펼친다. 1만5000원권의 패키지권을 구매하면 서머 푸드 페스티벌 특별 메뉴 중 3가지를 가격에 상관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SSG 고메 프리패스 행사를 선보인다.

경품 행사는 사실상 롯데백화점이 유일하다. 롯데백화점 역시 우리 선수단이 금메달 12개 이상을 획득하면 기아 모닝자동차 88대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와 비교할 때 규모를 크게 줄였다.

치킨프랜차이즈 업계도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를 일찌감치 접었다. 월드컵, 올림픽은 ‘치맥’ 수요가 대대적으로 일어나는 시기지만, 이번 리우올림픽은 한국과 브라질의 시차가 12시간인 탓에 대부분 경기가 심야나 새벽, 오전에 열린다. 때문에 예년 같은 호황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패션업계도 비슷한 양상이다. 예년에는 브랜드별로 후원하는 종목의 국가대표팀 선전을 기원하는 내용의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펼쳤으나, 올해는 이마저도 대부분의 업체가 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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