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틀니 사용자가 40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틀니세정제의 음식물 얼룩 제거 성능이 제품별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틀니세정제엔 과황산화합물이란 물질이 들어있는데, 이 제품은 특정 체질 사용자에겐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틀니세정제 9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음식 얼룩 제거 성능, 효소 단백분해 성능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단백분해요소가 들어있다고 표기한 6개 제품 중 JW중외신약의 클리닉덴트골드정의 경우 표기와 달리 단백분해 성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JW중외신약에 제품 교환·환불 등 시정을 권고했으며, 업체는 제품 회수, 교환·환불 등 자발적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5개 제품 중 터프덴트 정(㈜서윤패밀리)과 폴리덴트 5분 클리닝정(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다른 제품보다 단백질을 더 많이 분해했다.
음식 얼룩 제거 성능의 경우, 폴리덴트 5분 클리닝정과 피티덴트메가클린징정(부광약품㈜)이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얼룩을 더 많이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틀니세정제에 들어있는 '과황산화합물'이 일부 소비자에게는 잇몸 통증, 발진,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됐다.
과황산화합물은 세정·표백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로, 틀니 세정제에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알레르기 정보 제공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표시정보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틀니세정액에서 꺼낸 틀니는 흐르는 물에 칫솔 등으로 닦으면서 충분히 헹군 뒤에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사대상 틀니세정제 모두 충치의 원인이 되는 뮤탄스균을 99.9%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과 비소는 검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