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로 한국이 피지에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이 종료됐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C조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원톱에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2선에 류승우,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권창훈(수원 삼성)이 뒤를 받친 대표팀은 전반 내내 피지에 몰아세웠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수 차례 날리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피지는 수비를 두텁게 세우며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피지의 두터운 수비에 고전하며 골문을 쉽사리 열지 못했다. 전반 3분 황희찬이 슈팅으로 경기를 포문을 열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피지의 골키퍼 타마니사우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수 차례 선방쇼를 선 보이며 한국 선수들의 머리를 쥐어뜯게 만들었다.
이런 수비를 뚫고 골망을 흔든 것은 류승우였다. 전반 32분 권창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게 휘어들어오는 크로스를 류승우에게 연결시켰고, 류승우는 왼발로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류승우는 6분 뒤 페널티 에이리어에서 반칙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문창진가 오른쪽 골문을 노려 찬 공이 골대에 맞아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