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패블릿폰(대화면 단말기)으로 주목받아온 갤럭시노트7 공개가 임박했다. 아이폰7을 겨냥해 애플의 안방(미국 뉴욕)에서 론칭을 준비해온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하루 먼저 아너노트8을 공개하며 갤럭시 견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일 오전 11시(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홍채인식과 방수기능 등이 강화된 5.7인치 대화면 패블릿폰 갤럭시노트7을 선보인다. 한국시각으로는 3일 오전 0시다.
갤럭시노트7이 아이폰7을 겨냥해 애플의 안방에서 론칭 이벤트를 계획하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하루 전, 아너노트8을 선보이며 삼성전자 추격에 나섰다.
갤럭시노트7은 대화면 패블릿 시장을 개척한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6번째 제품. 지난 3월 출시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갤럭시S7과 시너지를 위해 숫자 6 대신 7을 붙여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면서 애플의 아이폰7을 겨냥했다. S7에 이어 노트7으로 아이폰7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애플 아이폰7(9월 초)보다 한 달 앞서 공개 시점을 결정한 것도 이같은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먼저 주목을 끌면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2016 리우 올림픽 무선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인 만큼 갤럭시노트7을 앞세워 대대적인 올림픽 마케팅도 함께 벌일 예정이다.
무엇보다 △홍채인식 △1200만 화소 카메라 △강화된 셀프카메라 기능 △외국어 번역을 지원하는 S펜 △방수 기능 △편리성이 강화된 UX(사용자 경험) 등이 새 제품에서 주목을 끌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론칭을 단계적으로 준비하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는 새 모델을 전격 공개하며 갤럭시 추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내며 '노이즈 마케팅'에 나선 화웨이는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을 겨냥한 듯한 신제품 '아너노트8'을 전격 공개했다.
아너노트8은 화웨이 아너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대화면 모델이다. 화웨이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노트7 공개 직전, 비슷한 이름의 새 제품을 발표한 이유는 시장 관심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갤럭시노트7와 경쟁하기 위해 '노트'라는 명칭을 썼고, 더 진화했다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제품 뒤의 숫자도 '8'로 결정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아너노트8은 6.6인치의 QHD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으로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밑그림으로 삼았다. △지문인식 센서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45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갖췄다. 그러나 가격은 30만원 초중반대로 알려졌다.
샤오미가 선보인 대화면 스마트폰 '미 맥스'와 경쟁하면서,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도 함께 겨냥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화웨이는 앞서 지난 5월에는 삼성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과 중국 법원에서 소송을 제기하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