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매출 3조4790억 원, 영업이익 7288억 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1조 4434억원, 영업이익은 16% 증가한 2406억 원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국내 사업 매출은 차별화한 브랜드력 및 리테일 경쟁력 강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 388억 원, 영업이익은 9% 증가한 1995억 원을 달성했다. 글로벌사업 매출은 46% 성장한 4173억 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490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같은 실적은 럭셔리 부문과 프리미엄 부문 등 브랜드의 다각화 전략, 신규 브랜드와 신제품 출시, 브랜드 경쟁력 강화 덕분으로 풀이된다.
특히 ‘설화수’를 비롯한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의 해외 매출이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아시아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성장한 3879억 원을 달성했는데, ‘설화수’가 고급 백화점 중심의 매장 확산과 온라인몰(중국) 판매 호조로 고성장을 견인했다. ‘이니스프리’도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을 지속했다. 북미 사업은 ‘라네즈’, ‘설화수’의 히트상품 판매 확대로 26%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유럽 사업은 신제품 출시 및 환율 효과로 매출 성장세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해외 사업부문에서 거둔 성과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추진력이 한몫했다.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의 기치를 내건 서 회장은 그동안 아시아뿐만 아니라 차세대 핵심 동력으로 주목 받는 북미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최대 반기 실적을 올렸지만 시장 예상치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현지 사업은 기대를 충족시켰으나 면세점과 내수판매 모두 당사 기대를 하회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