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김영란법 합헌 결정이 채권시장까지 움직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 인상을 미룰 수 있다는 안도감까지 더해지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국채선물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FOMC 영향에 강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이 김영란법 합헌 결정이 발표된 오후 2시 이후 추가 랠리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은 1.9bp(1bp=0.01%포인트), 4.6bp 하락했다. 각각 1.203%, 1.357%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도 3년 국채선물은 7틱(약 3틱=1bp) 상승한 111.18을, 10년 국채선물은 51틱(약 8틱=1bp) 오른 134.03을 보이며 역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김영란법 시행이 우리 경제를 위축시킬 것으로 본 결과다. 실제 14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김영란법이 시행될 경우 민간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김영란법이 통과되면서 국내 소비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시장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장기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