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절벽 한국경제, 활로 찾자] 이마트, ‘매장·상품 수출’ 투트랙 전략, 베트남 등 신흥시장 개척

입력 2016-07-21 11:04 수정 2016-07-2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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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베트남 1호점 ‘이마트 고밥점’. 이마트는 고밥점을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라오스,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신흥국 진츨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제공 이마트
▲이마트 베트남 1호점 ‘이마트 고밥점’. 이마트는 고밥점을 통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라오스,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신흥국 진츨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제공 이마트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진출로 글로벌 경영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베트남에 출점하는 등 해외에 직접 진출하는 한편, 매장없이 상품을 수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올해 성장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9000만 인구의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호찌민시에서 인구 밀집지역이자 최대 상권인 ‘고밥’에 총 3200평 규모의 베트남 1호를 오픈했다. 이마트의 해외 출점은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베트남은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6.5%에 이를 만큼 성장 속도가 빠른 시장이다. 이마트의 동남아시아 첫 점포가 된 고밥점은 베트남 개척의 선봉장은 물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신흥국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조직부터 매장 구성까지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고밥점 전체 320명 인력 가운데 한국인 직원은 7명에 불과할 정도로 점장을 비롯해 모든 직원이 베트남 현지인들로 구성됐다. 또 오토바이 이용률이 80%를 넘는 점을 감안, 오토바이 150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주차장을 마련했다. 그 밖에 현지인들에게 인기인 김밥, 통닭, 떡볶이 등 K-푸드와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노브랜드 쿠키 등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2600여 곳에 이르는 촘촘한 협력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마트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마트 매장이 없어도 해외 소비자가 이마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힌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3월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T몰에 진출한 이후 올해 3월 초 미국 MBC 아메리카 홈쇼핑 방송에 중기 상품을 수출했다. 3월 하순에는 중국 대표 IT기업 넷이즈와 연 200억 원 규모의 상품 수출을 계약, 2016년을 ‘수출기업’ 도약 원년으로 삼고 전 세계에 4000만 달러를 수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이마트는 동남아 매장 진출, 해외 수출 등 글로벌 유통기업이 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중”이라며 “2016년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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