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20일 한국 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6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해 “전반적으로 매매 및 전세시장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은 주택과 아파트 모두 0.1%로 상승세는 지속됐지만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상승폭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채 원장은 “올 상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가속화되는 모습이었다”며 “강남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방은 대출심사 강화와 공급확대 및 조선업 발(發) 구조조정 여파로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대구와 광주 등 전세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지역에 입주물량이 증가하며 전체적인 상승폭이 축소됐다.
상반기 주택 및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7%, 1.1% 오름폭을 보였지만 지난해보다 낮고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와 광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제주지역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 5월말 기준 총 37만500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5% 감소했다. 단 최근 5년 평균과는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월세 거래량은 63만3000건으로 이 중 전세와 월세 거래량 비중은 각각 54.0%, 46.0%를 기록했다. 전세거래량 비중은 전년 대비 1.8%p 감소했으며 월세는 1.8%p 증가했다.
단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주택가격이 조정국면에 들어가면서 거래량 감소 추세가 지속돼 전년 대비 23% 감소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감정원은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시적인 거래 부진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3% 상승할 것으로 바라봤다.
전세시장 역시 향후 1~2년에 입주물량 증가가 에상되는 만큼 경기, 충남, 대구, 광주 등 상승폭 둔화되거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국감정원은 하반기 전국 주택전세가격 상승률은 0.5%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하반기 주택 매매시장은 대내외적 불안요소가 상존하지만 실수요자 매매전환 수요와 주요 관심지역 분양호조, 추경 등으로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전세시장은 수도권 및 혁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하락세로 전환되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