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GO’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연일 고공행진을 펼치던 닌텐도의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20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닌텐도 주가는 전일 대비 12.61% 폭락한 2만7765엔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16%까지 추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닌텐도 주가는 포켓몬GO 출시 이후 120% 넘게 폭등했다. 회사 시가총액은 7거래일 만에 230억 달러 불어나며 두 배가 됐다.
포켓몬GO는 지난 6일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에서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 35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이날부터 세계 최대 게임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도 출시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내부 사정으로 일본 론칭이 연기된 것이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날 닌텐도 5대 주주인 교토은행 역시 5% 하락했다. 이날 일본증시도 닌텐도 주가 급락에 간접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
오타 지히로 SMBC니코증권 선임 전략가는 “닌텐도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면서 “투자자들은 포켓몬GO의 일본 출시와 그에 대한 반응을 먼저 확인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쿼리리서치는 포켓몬GO 게임이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캔디크러시 사가’와 ‘클래시 오브 클랜’을 넘어 스마트폰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수익이 40억 달러의 장벽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포켓몬GO 인기에 맥도날드홀딩스재팬 주가는 이날 10% 가까이 급등했다. 닌텐도의 포켓몬GO 게임과 제휴를 맺고 자사 매장을 게임 유저에게 ‘체육관’ 혹은 ‘포케스탑’으로 제공할 것이라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영향이다. 전날 맥도날드홀딩스재팬은 해피밀에 포켓몬 캐릭터 피규어를 제공한다고 밝혀 23% 급등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