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케이비제7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하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이하 FSN)가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동남아시아와 중화권 등 해외 시장을 공략,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신창균 FSN 대표는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력을 가지고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며 “국내 애드테크 전문 기업 중 국내 최초 상장사라는 자부심으로 시장의 변화와 요구에 능동적으로 반응해 계속해서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앱(App) 실행 화면에서 디스플레이 형태의 광고를 모두 경험했을 것이다. FSN은 이처럼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자체 플랫폼인 ‘카울리(CAULY)’를 운영하는 ‘애드테크(ADTech)’ 기업이다. 2009년 스마트폰 확산 초기에 시장 기회를 포착한 FSN은 발빠르게 플랫폼을 구축해 이듬해 4월 카울리라는 브랜드를 국내 최초로 론칭했다.
카울리는 FSN의 모바일 광고 플랫폼 브랜드다. 광고주와 이용자 사이에서 IT 기술력과 다양한 매체사(애플리케이션) 확보를 토대로 광고가 원활하게 송수신되도록 지원한다. 이를테면 이용자가 A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B라는 광고주의 디스플레이 형태의 광고가 노출되는데, 이 사이에서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과 향후 성과 측정 등의 역할이다. FSN이 단순한 광고 플랫폼 운영 기업 대신 ‘애드테크’ 전문 기업으로 불리는 중요한 이유다.
FSN은 경쟁력을 갖춘 전문 플랫폼 카울리를 주 무기로 큰 폭으로 성장하는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광고 기법 등을 고도화함으로써 국내외 IT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철저한 광고주별 맞춤 대응, 폭넓은 기술 투자가 지난 수년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12년 80억 원이던 매출 규모는 2015년에 3배 이상인 242억 원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최근 4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은 무려 82%에 달한다. 전체 광고 시장에서 모바일 영역이 차지하는 점유율 상승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FSN의 성장 잠재력은 더욱 크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지난해 1조28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FSN은 1만2000개 이상의 매체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압도적인 매체 파워로 월 기준 약 2500만 명이 카울리를 통해 광고를 접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페이지뷰(PV)는 100억 회 이상 발생한다. 이와 같은 영향력으로 이미 국내의 100대 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광고주가 카울리의 성과와 효율을 인정하고 있어 탄탄한 시장 기반을 갖추고 있다.
카울리는 단순한 플랫폼 역할에 머물지 않고 광고주의 요구에 따른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FSN은 타기팅의 고도화와 광고 효율의 최적화를 위해 기술력을 점차 진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카울리 리타깃팅’, ‘프리미엄 타깃팅’ 등의 성과형 광고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광고주의 퍼포먼스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한편, FSN은 2014년 모바일 미디어그룹 ‘옐로모바일’의 디지털 광고 부문 자회사 옐로디지털마케팅(YDM)의 그룹사로 편입됐다. 카울리라는 광고 플랫폼의 강점과 80여 개에 이르는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한 결정이었다. FSN은 YDM의 현지 그룹사와 협력을 통해 지난해부터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며, 국내에서 매체 파워를 보유한 그룹사에도 카울리를 탑재해 시너지를 꾀할 예정이다.
애플리케이션 위주의 매체 한계를 벗어나 최근에는 자회사 애드맥스(ADMAX)를 설립해 SNS 채널을 기반으로 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도 진출했다. 또 지난해 태국에 이어 올해 초 베트남, 그리고 이달 인도네시아에서 스마트폰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을 각각 론칭했다. FSN은 향후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광고 플랫폼 기업으로서 새롭게 포지셔닝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