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경제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인구절벽’에 직면해 있다. 일본 총무성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주민기본대장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 국내 거주하는 일본 인구가 1억2589만1742명으로 7년 연속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전년보다 27만1834명 줄어 감소폭도 조사를 시작한 1968년 이후 최대치에 이르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인 출생자 수는 6492명 늘어난 101만46명으로 2년 만에 전년보다 많았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2만5833명 증가한 129만6144명으로 출생자 수를 웃돌아 인구 감소에 제동이 걸리지 않았다.
총 인구 감소에도 도쿄를 중심으로 수도권 인구는 늘었다. 도쿄는 8만6000명 증가한 약 1297만명으로 사상 첫 13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인근 현 인구까지 합치면 전년보다 11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일본에 사는 외국인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수는 21만4469명으로 전년보다 11만1562명 늘었으며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런 인구 감소가 지속되면 소비가 침체돼 경제가 활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이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억총활약 사회’를 내세우며 출산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하다는 평가다.
앞서 후생노동성이 지난 5월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율은 1.46으로, 2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아베 정권이 지향하는 희망 출산율 1.8은 크게 밑돌았다. 출산율이 1.8을 기록한 것은 1984년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