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김형석, 키스톤글로벌 신주 받아 두 달여만에 ‘돈방석’

입력 2016-07-14 10:27 수정 2016-07-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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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배정 유증’통해 배당 받은 125만주 ‘10억 평가차익’

유가증권상장사 키스톤글로벌의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작곡가 김형석 씨가 두 달여 만에 1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형석 회장은 키스톤글로벌 125만 주(0.95%)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5월 13일 키스톤글로벌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125만 주를 배정받았다. 당시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801원이다. 김 회장은 총 10억 원을 들여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다.

이에 키스톤글로벌 전일 종가인 1615원 기준으로 김 회장은 약 10억 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올리는 중이다.

키스톤글로벌 정철웅 신임 대표이사 역시 대박을 쳤다. 같은 기간 그는 약 250만 주의 유상신주를 교부받아 20억 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특히 정철웅 대표가 경영에 나서는 키스톤글로벌 모회사인 키위컴퍼니 역시 440만 주를 배정받아 약 35억 원의 차익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실현된 손익은 아니다. 이들이 받은 유상 신주는 1년간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내년 7월이 돼야 매도할 수 있다.

키스톤글로벌은 5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키위컴퍼니와 작곡가 김형석 씨, 정철웅 씨 등이 참여하는 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최대 주주가 키위컴퍼니 측으로 변경됐다. 또 키스톤글로벌은 지난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형석 씨를 키스톤글로벌의 신규 회장으로, 키위컴퍼니 정철웅 대표를 신규 대표로, 영화 ‘최종병기 활’을 제작해 주목받은 장원석 피디와 박칼린 예술음악 감독을 키스톤글로벌 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키스톤글로벌의 신임 경영진 4명은 모두 키위컴퍼니 소속 임원들로 사실상 키위컴퍼니가 키스톤글로벌의 새로운 경영주체가 됐다.

한편 이들이 인수한 키스톤글로벌은 그동안 뚜렷한 실적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없었다. 지난해 석탄사업부문 56억 원, 항만 운영사업 122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96억 원에 달했다.

또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153억 원과 67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1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영업손실을 기록한다면 또다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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