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화이트카드'방식의 LG페이 하반기 출시

입력 2016-07-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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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모바일 결제로 추진하는 LG페이를 IC칩·스마트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기능을 추가해 만능페이로 불리는 ‘화이트 카드’방식으로 확정하고 올 하반기 베일을 벗는다.

14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2일 ‘카드 전용 충전거치대’의 국내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받은 카드 전용 충전 거치대는 LG페이 결제 매체로 사용되는 화이트카드 충전 액세서리 기기로 추정된다. 전자 제품의 경우 전파인증을 완료하면 통상 한달 이내에 제품이 출시되지만, 이번 인증은 LG페이 관련 액세서리가 전파인증을 받은 것으로 LG페이 출시일과 연결을 시키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LG전자는 LG페이 관련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화이트카드 방식이 거론되고 있었는데, 이번 인증을 통해 LG페이의 구동방식이 확실시 됐다. 화이트카드란 한 장의 카드에 여러 카드 정보를 입력한 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결제는 물론,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까지 해결하는 게 장점이다. 액정 화면과 버튼이 달려있어 액정 창을 통해 사용자가 여러 카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당초 LG페이의 상반기 출시를 고려했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하반기에 내놓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최근 국민은행과 IC기능, 스마트OTP 관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ATM(자동금융거래단말기)의 현금 입출금 거래와 스마트OTP 업무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구현 중이다. 또한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ㆍ편리성ㆍ보안성을 모두 갖춰 모바일 결제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페이가 이미 출시된 페이서비스와 다른 점은 실물카드가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의 스펙이나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다른 페이서비스 대비 특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이 꺼지면 사용을 못했던 기존 페이방식과 달리 스마트폰이 꺼진 상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스마트폰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나 현물 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래방식도 마그네틱 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으로 전송시켜 결제하는 MS방식에 IC거래를 추가했다. MS거래 방식이 2018년 종료됨에 따라 LG전자는 MS방식와 IC칩 모두를 활용할 수 있는 관련 기술을 LG페이에 탑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정부가 진행하는 IC카드 전환 사업 분위기에 따라 금융사의 메인 플랫폼이 IC칩 거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한 선투자에 나선 것으로도 분석된다. 또한 스마트폰 연동뿐 아니라 LG그룹의 신성장동력 사업인 전장부품사업에서 각종 자동차 플랫폼이나 전자기기 등을 연결하는 스마트키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MC사업본부 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는 “IC칩은 보안이 뛰어나 정부 지침에 따라 금융권이 채택하고 있는 기술”이라며 “LG페이는 기존 단말기는 물론 ATM도 쓸 수 있어 핀테크 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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