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부문에서 활용도 높아질 것”

입력 2016-07-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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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며,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향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두영 쿼터백 투자자문 부대표는 12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부 1별관에서 열린 ‘2016년 한국은행 전자금융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 부대표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대해 “최근 전문업체와 금융기관의 제휴 서비스가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서는 발전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향후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로보어드바이저는 고도화된 알고리즘에 의한 객관적 빅데이터 분석으로 일관성 있는 투자원칙 하에 신속 정확하며 저렴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장점”이라며 “저금리ㆍ저성장 기조에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가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고, 퇴직연금 부문에서 활용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금융기관 및 핀테크 유관기관 간 전자금융 관련 최신 동향과 현안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과 정책과제 도출을 위해 매년 전자금융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 금융서비스의 출시 △금융권내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통화 출현 등과 같은 최근 이슈를 포괄하는 ‘디지털금융의 미래와 발전 전략’을 주제로 열렸다.

세미나는 총3 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세션은 국내 금융권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현황과 국내 적용가능성에 대해 장 부대표와 신용녀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이사가 발표를 맡았다. 두 번째 세션은 인호 고려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김진화 코빗 이사가 금융혁명과 블록체인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마지막 세션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신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이사는 글로벌 클라우드 금융서비스에 대해 “전통적인 데이터 보안은 다양한 변수와 역동성을 보이는 현재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며 “보안과 규제 준수 및 감사 등에 적합한 보안 방식을 구현하고, 효과적인 정보보호를 위한 최적의 전력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혁명에 대해 인 고려대 교수는 “분산화된 시스템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디지털 커런시(Digital Currency)는 아날로그 기반인 기존 금융시스템의 시간적ㆍ공간적 한계를 극복해 글로벌 금융을 선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 코빗 이사는 “최근 비트코인 등 디지털 통화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부각되며 디지털에셋 기술이 송금과 증권 발행 및 자금세탁방지 등 금융서비스 분야에 폭넓게 사용될 것”이라며 “디지털에셋이 확산되면서 정보 취합과 기록 등에서의 효율성 개선으로 비용 절감이 예상되나 청산, 결제, 기록보관 등 전통적 서비스제공자들의 기능과 역할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디지털 금융과 핀테크의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종합토론에는 발표자를 비롯해 하나금융연구소의 김남훈 연구위원과 김정혁 한국은행 팀장, 박장주 우리은행 팀장 등이 참석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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