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부상에도 프랑스 꺾은 포르투갈…펠레의 저주 때문에 우승?

입력 2016-07-11 07:09 수정 2016-07-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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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로2016 홈페이지)
(사진=유로2016 홈페이지)

프랑스가 호날두의 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진 포르투갈을 상대로 패배하면서, 또 한번 펠레의 저주의 쓰디쓴 위력(?) 맛 봤다.

포르투갈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로 프랑스를 1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포르투갈은 전반 초반 에이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프랑스의 파예와 부딪히며 무릎 부상을 입어, 콰레스마와 교체돼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하지만 호날두의 부상은 오히려 포르투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호날두가 교체 아웃 된 이후 포르투갈은 끈끈한 조직력과 페페를 필두로 한 탄탄한 수비로 프랑스의 맹공을 잠재웠다.

프랑스는 후반 막판 지냑이 현란한 드리블로 페페를 무력화 시킨 후, 골키퍼 파브리시오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골대로 공을 차 넣었지만, 아쉽게 골대에 맞으며 결승골에 실패했다.

연장전은 프랑스 릴OSC에서 활약하는 포르투갈 선수 에데르의 몫이었다. 에데르는 후반 33분 헤나투 산체스를 대신해 그라운트에 투입됐다. 이후 적극적인 포스트 플레이와 수비 가담으로 프랑스의 수비진을 흔들더니, 연장 후반 3분 시소코와의 몸싸움을 이겨낸 에데르는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경기의 결승골이자, 포르투갈에게 첫 유로 2016 트로피를 안기는 골이었다.

에데르의 결승골 이후 프랑스는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채 1대0 포르투갈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포르투갈은 유로 2016 우승컵을 가져가며, 사상 첫 유로대회 우승컵과 함께, 프랑스와의 상대전적 10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한편, 포르투갈의 우승과 함께 ‘펠레의 저주’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대회 직전 ‘축구의 전설’ 펠레는 인디아 타임스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과 호날두에 대한 혹평을 내놓았다. 결과적으로 ‘펠레의 저주’는 맞아 떨어졌다. 펠레의 예언과는 반대의 결과가 펼쳐진 것.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지만, 그의 포르투갈은 현재 부담이 크다. 선수로 굉장히 대단한 능력을 가진 선수지만 유로에 출전하는 팀 중 포르투갈 보다 뛰어난 팀이 많다”고 혹평을 내놓은 펠레는 다시 한번 머쓱한 웃음을 짓게 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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