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요 은행과 카드사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보험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은 올 하반기 150명에서 300명 수준의 일반 정규직 채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어 5대 대형은행은 하반기에 많아야 1000명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내달 정규직 일반 공채 공고를 낸다. 채용 규모는 300명 정도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지만 상반기를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120명 줄어든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뽑은 인원과 비슷한 24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100명 신입사원을 뽑았다.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00명 안팎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정규직인 서비스 직군을 상반기에 140명 뽑았다.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통합에 따른 비용을 지불한 KEB하나은행은 대졸 직원 선발 여부가 불투명하다.
농협은행은 모회사인 농협금융과 농협중앙회와의 조율을 통해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5, 6급 정규직원만 444명을 뽑았기 때문에 올해 채용 규모는 이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도 채용 규모를 줄일 전망이다.
업황이 좋지 않아 하반기에 채용 계획을 전혀 세우지 못한 회사도 있고, 채용하더라도 지난해 수준이나 지난해보다 작은 규모로 뽑는다는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대졸자 공채를 진행하기보다 결원이 발생했을 때 수시로 직원을 뽑거나 경력직을 충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반기에는 한화생명, 롯데손보, 코리안리, 한화손보, DGB생명 등이 채용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