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스타 개인방송 서비스 ‘V라이브(V LIVE)’의 유료 서비스인 ‘V라이브플러스(V LIVE+)’가 해외에서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쉽지 않은 유료화 모델, 그것도 해외시장 성공 가능성에 관련 업계는 ‘제2의 라인’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V라이브에서 200만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가수 엑소와 방탄소년단의 일부 채널을 대상으로 지난달 유료 서비스 V라이브플러스를 오픈, 성공적인 출발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의 V라이브는 스타의 일상에서부터 콘서트, 웹예능, 토크쇼 등 다양한 방송을 언제 어디서나 시청할 수 있는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다. 지난해 7월 말 처음 출시했으며 현재 출시 1년 만에 전 세계 210개국에서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류 팬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영어, 중국어(간체, 번체), 베트남어, 태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등 9개 언어와 자막을 동시에 제공한다.
유료 모델을 접목해 새롭게 선보인 V라이브플러스는 스타를 더욱 가깝게 보고 싶은 팬들의 요구를 담은 프리미엄 서비스다. 지난 3일에는 한 달여간 진행한 엑소의 ‘엑소멘터리 라이브’를 종료했으며 현재는 방탄소년단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엑소의 방송은 한 달간 콘텐츠 구매 100만 건을 넘어서며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V라이브플러스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앱에서 코인을 충전·결제해야 한다. 50코인당 1달러(약 1150원)로 충전할 수 있으며, 판매되는 콘텐츠는 50코인에서 많게는 500코인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네이버는 가장 저렴한 가격인 50코인을 적용하더라도 100만 건을 기록한 엑소 방송 하나로 약 11억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아직 집계되지 않은 방탄소년단 콘텐츠까지 계산한다면 매출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눈에 띄는 것은 해외시장의 호응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해외 판매 건수가 전체 판매 중 60% 이상을 기록, 국내 결제 비중을 크게 넘어섰다. 앱 다운로드 역시 해외에서 70% 이상이 일어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또 다른 스타 콘텐츠를 발굴해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다만 V라이브플러스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수익보다는 해외 팬들에게 반응이 좋다는 점에 의미를 두어 달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