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 신정 등 3곳에서 총 1512호 규모의 청년주택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서울 은평구 진관동과 양천구 신정동에 1512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서울리츠 1호'가 5일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를 승인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리츠는 전세값 상승과 월세 전환 가속화로 고통받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 등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할 새로운 임대주택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자산관리회사 등이 리츠설립을 통해 운영하는 임대주택은 임대기간이 끝나면 분양방식으로 전환되지만 서울리츠는 저렴한 임대주택을 장기 공급하기 위해 SH공사가 토지 확보부터 설립·운영에 주도적으로 나선다.
서울리츠 1호의 자산운용관리업무를 맡게 될 서울투자운용은 최대 출자자인 SH공사(35.1%)와 우리은행 등 5개 금융기관(64.9%)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청년주택이 건설되는 3개 부지는△은평 편익시설용지3 (1만1196㎡, 372호 규모) △은평 도시지원시설용지(6334㎡, 642호 규모) △신정3 자족시설용지(1만233㎡, 498호 규모)다.
SH공사 소유부지를 장기임차해 토지비 부담을 낮춰 임대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는 공공토지형으로 추진된다.
시와 SH공사는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을 시작으로 관련 절차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시는 신혼부부 및 소득분위 7분위 이하 20~30대 청년에게 전체 물량의 80%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주변 임대료 시세의 80% 이하, 임대료 상승률 연 5% 이하로 평균 7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리츠는 민간의 투자를 통해 공공재원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주택 공급이 가능해 청년세대의 주거 문제 해결은 물론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30세대를 위한 새로운 주택공급 모델이 될 서울리츠가 본궤도에 오르게 된 만큼 향후 사업모델을 더 확대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자치구, 민간과 함께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