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일본법인(SBJ은행)에서 근무할 경력직원을 국내에서 채용했다. 기존에 국내 임직원을 해외 주재원으로 파견하거나 현지인 또는 현지교포를 채용했던 방식과는 다른 시도다. 경기 침체로 주요 기업들이 채용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에서 재취업이나 전직을 희망하는 30대~40대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SBJ(Shinhan Bank Japan)은행이 지난 2일 일본 현지에서 근무할 경력직원을 국내에서 채용했다.
이번에 진행된 글로벌 경력직원 채용은 지난 5월 초 채용공고를 시작해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채용은 시중은행 및 제2금융권에서 3년이상 근무경력이 있고, 중급 이상(JLPT 2급 수준)의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했다.
이번에 채용된 직원들은 SBJ은행 소속으로 현지법인의 직원과 동일한 연봉과 복지혜택을 적용 받으며, 일본 현지에서 현지인 고객을 대상으로 리테일(개인금융) 및 기업금융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일본의 경우 노동력 자연감소로 인한 취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 가능인구(16세~64세)가 매년 80만명씩 감소하고 있어 연간 30만개의 일자리가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채용제도는 국내 금융권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개인의 경력단절 없이 해외 취업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법인에 새로운 인재를 채용할 수 있어 서로가 윈-윈 할 수 있는 새로운 인사모델로서 평가 받고 있다.
SBJ은행 관계자는 “SBJ은행은 지난 3월 신한은행에서 은퇴한 직원을 대상으로 현지채용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어,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현지 경력직원 국내채용’이라는 채용 모델을 도입했다”며 “이번 채용 모델을 통해 해외에서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겠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