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이 출시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수익률 1위는 HMC투자증권이 운용하는 상품이 차지했다. 반면 SK증권이 운용하는 상품은 가장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ISA 다모아 비교공시 시스템을 통해 일임형 ISA를 출시한 13개 증권사 130개 상품의 3개월(3월14일~6월14일) 누적수익률을 공시했다.
이 시스템에 따르면 ‘HMC투자증권 수익추구형 B2(신흥국, 대안투자형)’의 누적수익률이 5.01%에 달해 지난 3개월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HMC투자증권은 유망한 펀드의 선별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펀드에 분산투자를 실행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 2위를 기록한 상품 역시 HMC투자증권이 운영하는 상품이었다. HMC투자증권의 초고위험군 상품인 ‘고수익 추구형 A1(선진국형)’이수익률 4.92%를 기록한 것.
이에 대해 권지홍 HMC투자증권 상품전략팀 이사는 “1분기 시장 상황과 절세효과에 초점을 맞춰 국내 자산보다는 해외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이 수익률 차별화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맞춰 적절한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률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3위는 메리츠종금증권이 내놓은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A’가 차지했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4.71%였다.
‘HMC투자증권 고수익 추구형 A2(선진국형(4.58%)’, ‘메리츠종금증권 ISA 고수익지향형B(4.32%)’, ‘NH투자증권 QV 공격A(4.16%)’ 등도 4%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SK증권의 ‘ISA적극투자형 A’는 고위험군 상품임에도 0.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부진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SK증권의 상품들은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다. ‘SK-ISA 공격형 A’가 0.23%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위 수익률 2위를 기록한 것.
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의 ‘메리츠 ISA 이자소득형A’, 동부증권의 ‘동부증권 ISA 베테랑 초저위험’도 각각 0.28% 0.3%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총 103개 일임형 ISA상품 모델포트폴리오(MP) 가운데 초고위험MP(15개)의 수익률은 0.23%~4.92%의 분포를 나타냈다. 고위험MP(27개) 0.1%~5.01%, 중위험MP(25개) 0.4%~2.42%, 저위험MP(24개) 0.34%~1.81%, 초저위험MP(12개)는 0.28%~1.16%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