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이후] 해외펀드 특성 따라 환헤지 여부 ‘꼼꼼히’

입력 2016-06-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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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 투자에서도 환헤지 여부가 수익률을 결정 짓는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투자지역과 자산 특성에 따라 환헤지 전략을 달리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스팍스본재팬[자]UH(주식)A’는 전일 기준으로 –1.91% 손실을 냈다. 같은 포트폴리오에 환헤지 전략을 병행하는 ‘스팍스본재팬[자]H(주식)A’의 수익률은 –7.17%로 환노출형에 비해 손실이 네 배 가까이 컸다.

환노출형인 ‘삼성일본중소형FOCUS[자]UH(주식)-A’와 환헤지형인 ‘삼성일본중소형FOCUS[자]H(주식)-A’의 최근 1개월 수익률도 각각 –2.77%, -9.29%로 차이가 컸다.

브렉시트 여파로 일본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환변동 가능성을 제거한 헤지형 펀드는 급락의 여파를 그대로 맞았다. 반면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노출형 펀드는 급락하는 수익률을 어느 정도 만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엔화는 장중 100엔당 1165.15원까지 가격이 오르며 최근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펀드를 판매하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일본 정부가 엔저기조를 이어오면서 환헤지형 펀드가 훨씬 많이 팔렸는데 갑작스러운 이벤트로 당황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환헤지형과 환노출형으로 나뉘어 판매되는 일본 펀드에서 대부분 환헤지형의 운용규모가 컸다. ‘프랭클린재팬[자](주식)A’의 운용규모는 1399억원이지만 환노출형인 ‘프랭클린재팬[자](UH)(주식)A’는 122억원에 불과하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전략팀장은 “브렉시트로 달러와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노출형 펀드들이 반짝 성과를 냈지만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 주식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면 환헤지 상품에 투자하는 편이 자산관리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선진국 주식시장에 펀드로 투자할 때는 시장가격을 충실히 반영하는 환헤지 상품이 적절하다”며 “반면 중국이나 베트남 등 신흥국 펀드는 해당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나타낼 여지가 많이 남아있고 환헤지 비용도 선진국보다 많이 들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환노출형을 권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지역 외에 투자자산 측면에서도 환헤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 금, 은 등 실물자산을 시장에서 살 경우 원달러 환율이 이미 반영된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금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시장에서 금을 한 돈 사면 금과 달러를 같이 산 것과 마찬가지”라며 “금 가격에 베팅하고 싶다면 환헤지형 펀드 등을 통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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