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대역이 높은 음파기술을 사용하면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어떤 설정도 필요 없이 모바일 인증·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 가맹점주 역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만 하면 손쉽게 음파신호를 통한 모바일 적립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최근 서울 을지로 소재 문화벤처창조단지에서 만난 이윤희 모비두 대표는 “기존 근거리무선통신(NFC), 블루투스 기반의 인증 서비스는 설정이 복잡하고 가맹점들이 스캐너를 보유해야 하는 불편한 면이 있었다”면서 “모비두의 음파기술 인증 솔루션 ‘소닉스탬프솔루션’은 범용성은 물론 편의성, 보안성까지 갖춰 차별된다”고 강조했다.
모비두의 소닉스탬프솔루션은 사람이 들을 수 없는 비가청음파를 모바일 기기가 인식하는 방식이다. 사업 초기엔 도장 모양의 기기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별도 기기 없이도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SW 기능도 향상시켰다. 차별화된 편의성 덕분에 지난 4월에는 홍콩 지메이코리아로부터 3억원의 창업 초기투자도 유치했다. 모비두는 2014년 5000개 규모로 중국 시장에 스탬프 사업을 시작한 수출 스타트업이다. 최근에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중국 수출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간편 결제, 포인트 적립 기술이 필요하다는 중국 시장의 요청이 많았다”면서 “최근에는 연관 투자처를 물색하면서 자체 SW 개발키트(SDK)를 통한 중국 B2B 시장 진출도 타진 중”이라고 말했다.
모비두는 향후 소닉스탬프 솔루션을 결제 시장인 ‘앱카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오프라인 가맹점, VAN사, 카드사를 거쳐야 하는 기존 온라인 기반 앱카드 결제 시장과 달리, 음파를 통한 앱카드는 가맹점에서 바로 음파 인증이 가능해 간편 결제시장을 충분히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단순 모바일 적립 서비스에서 벗어나 앱 카드 등 온·오프라인연계(O2O) 인증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10억원인 올해 매출 목표를 내년엔 30억원까지 늘려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