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일명 브렉시트) 쇼크로 한국은행의 통화안정증권 월별 발행계획도 시행 첫달부터 삐끗하는 모습이다. 브렉시트에 따른 금융시장 패닉에 유동성 공급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기존 발표 입찰물량대비 축소했기 때문이다.
27일 한은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통안채 입찰물량을 1년물 8000억원, 91일물 5000억원으로 공지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한은이 발표한 이날 통안채 입찰물량 1년물 1조원, 91일물 8000억원 대비 각각 2000억원과 3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 26일 제도개편을 통해 통안채 발행 일정과 규모를 월별로 공표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시 이달 통안채 입찰 일정과 규모를 공표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브랙시트 가결 이후 금융시장 불안심리 가능성을 감안했다. 혹시라도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막고자 유동성 관리 차원에서 발행물량을 조정했다”며 “월별 발행계획을 발표하고 이와 달리 발행하는 것에 대해 고민 했다. 당연히 시장과의 소통 강화 차원에서 발행계획을 공표하는 만큼 가급적 변동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브렉시트라는 특이 사항이 있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